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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선수가 제자인 윤창민 선수에게 했던 조언의 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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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윤창민 선수 인스타에 올라오는 글인데, 나태해질 때마다 나도 곱씹어보는 멘트이다.

자기 사주를 바꾸려면 신도 진저리 칠만큼 해야한다

시간이 없다, 늦은건 아닐까, 내가 할 수 있는걸까, 적성에는 맞는걸까라는 생각이 들 때 내가 과연 진인사대천명의 ‘진인사’를 했는가 되묻게 된다. 그때 저 멘트를 곱씹게 된다.

내가 프로그래밍 공부를 늦게 시작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현재 기준에서 나보다 먼저 시작한 사람보다는 당연히 뒤쳐져있다.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쟁자들만큼 노력해서는 된다. 몇 배는 더 노력을 해야한다. 그래서 싸피에서 배우는 것들 외에 나만의 무기를 갈고 닦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고 있다. 어쩌면 싸피는 웹 중심 교육이기 때문에 내가 하는 것들이 불필요하고 미련맞은 짓일 수 있지만, 내가 어디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르고, 일단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공부는 C++, 그래픽스 공부이기 때문에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취업은 늦어질 수 있어도, 취업만이 인생의 목표는 아니지 않은가.

요즘 하고 있는 공부

C++

이전 게시물에서도 언급했었지만, C++의 기본기가 부족함을 많이 느껴서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고 있다. 이번이 기초 공부는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근데 C++의 문법을 익힐라고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포인터, 메모리, 제네릭 프로그래밍, 디버깅 등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공부하고 싶어서 다시 공부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가장 잘 달성할 수 있을 강의를 발견해서 이런 생각을 실천에 옮길 수 있있었다.

[C++과 언리얼로 만드는 MMORPG 게임 개발 시리즈] Part1: C++ 프로그래밍 입문

어셈블리 코드를 까보면서 코드가 내부적으로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비슷하게 동작하는 듯한 것들이 실제로는 어떻게 다르게 동작하는지(가령, 포인터와 배열의 차이를 확인한다던지)를 확인시켜줘서 더 깊은 공부가 되고 있다. 처음에는 C++를 또 공부하는게 시간 낭비가 아닐까 싶었는데, 전혀 잘못된 생각이었다. 이번에 쌓은 기초는 중급 프로그래머가 되고 C++의 다른 개념들을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OpenGL과 컴퓨터 그래픽스

그래픽스를 어떻게 공부할지에 대해서 좀 고민을 했었다. Udemy에도 강의가 있고, 유튜브에도 강의가 있었다. 그리고 바로 언리얼을 가지고 놀아볼지, OpenGL이나 Direct3D 같은 것을 통해 이론 공부를 먼저해야할지 등도 고민되는 지점이었다. 여러 강의 중에서 위에 언급한 C++ 강의의 저자인 Rookiss님이 4월에 direct3D를 이용한 그래픽스 강좌를 올리기로 예정되어 있어서 그걸 가장 듣고 싶었다.

하지만 4월까지는 기다리기 싫었고 바로 실천에 옮기고 싶었다. 어차피 OpenGL이든 Direct3D를 가지고 공부를 하든 개념과 이론이 중요하지 도구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사람마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강의를 통해 습득하는 것이 더 좋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요즘 공부 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고려대학교 한정현 교수님이 쓰신 OpenGL ES를 이용한 3차원 컴퓨터 그래픽스 입문이라는 책이다. 연습문제도 있어서(답과 해설은 없다..) 연습하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유튜브에 강의가 있어서 공부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책도 나같은 초심자가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 책을 보다가 교수님이 계시는 연구실에 들어가는 상상을 해봤으나 대학원은 아직 좀 엄두가 안난다.. 나중에 필요성을 느끼면 그래픽스 대학원도 생각해봄직한 일이다.

나중에 그래픽스를 공부하는 이유에 대한 포스팅을 해볼 예정이지만 간략하게 언급하면

  1. 학구적인 나의 성향에 뭔가 잘 맞는 것 같다
  2. 결과물을 시각적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3. 수학이 쓰인다
  4. C++를 사용할 수 있다(언어와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말을 종종 듣는데 그것이 공부의 원동력, 동기부여가 된다면 나름 긍정적인 것 아닐까…?)

학부에서 수학을 지지리 못하기는 했지만 아예 문외한은 아니기에 수학이 많이 사용되는 그래픽스 분야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지금 시점에서는 나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후회를 잘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학부에서 경제수학과 계량경제를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것은 좀 많이 후회되는 부분이다.

Django, Bootstrap

싸피 수업에서 요즘 Django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러프하지만 이전에 flask를 이용해서 웹서버 구축하고 AWS로 배포까지 해본 경험이 있어서 처음에 기본적인 로직을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점차 과정이 심화되다보니 어려운 개념들이 등장해서 약간 벅차다. 재미는 있다.

원래 처음에는 프론트엔드 쪽은 관심도 없었고 여전히 어려운데, html, css를 공부하고 boostrap으로 이것저것 만들다보니요즘은 재미를 느끼고 있다. 아직 자바스크립트도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어서 프론트엔드 쪽 취업은 생각도 못하고 있지만 관심있는 직무가 되어버린 것 같다. 앞으로 자바스크립트를 배우고, vue를 배우고 학기말 프로젝트를 하게되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